1. 파리, 심리학, 그리고 카페
언제라도 가고 싶은 내 마음속 '낭만의 도시' 파리와 항상 배우고 싶어 했던 ‘심리학’. 거기에 소소하고도 따뜻한 행복을 주기에 내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카페’가 들어가 있는 제목만 보아도 나에겐 읽어야 할 의미가 충분했다. 안 그래도 새해의 나의 목표 중 하나는 사람의 마음을 공부하는 것이었던 참이었다. 마음공부를 파리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하며 한다는 생각이 드니 기분이 좋아졌다.
2. 저자 소개
책의 첫 페이지, 저자 소개부터 인상적이었다.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어린 시절, 스물세 살에 겪은 남편과의 사별, 그 후의 우울증까지 엄청난 상처와 아픔을 가진 저자의 소개로 책이 시작된다. 그 고난과 시련을 어떻게 견딜까 싶지만 그녀는 어둡고 우울한 생활을 지속하는 대신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정신 분석 치료를 통해 힘들었던 시절을 이겨 낸다. 그 후 파리의 사람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심리학자가 되었다. 그녀가 운영하는 파리의 한 심리학 카페에는 매주 목요일 7시 사람들이 찾아온다. 18년 동안 5만 명의 사람들이 찾아왔고, 그들이 들려준 이야기가 책이 되어 탄생했다.
3. 다루는 내용
이 책은 그녀의 ‘심리학 카페’에 찾아온 5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을 통해 전해진 이야기 중에서 핵심적인 내용을 추려 일상, 상처, 사랑, 인간관계, 인생의 다섯 분야에서 심리학적 조언을 제공해 주고 있다. 내가 일상을 살아가며 만나는 고민들의 대부분을 만나고 이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을 몇 가지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억울한 상황에서 화를 못내는 이유
2) 나의 감정을 그대로 인정해야 하는 이유
3) 친한 친구와의 사이가 예전 같지 않을 때 가져야 할 마음 가짐
4) 거절을 잘해야 하는 이유
5) 휴식의 필요성
6) 멋있는 삶을 사는 것
4. 책에서 만난 나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나를 만났다. 부당한 상황에서 제대로 화를 내지 못하고 나중에서야 그런 내 모습을 답답해하던 나, 조그만 실수에도 심하게 자책하던 나,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나, 아이가 아플 때 나의 잘못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죄책감을 느끼던 나 등 그동안 나 자신도 싫었던 나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마주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난 ‘파리의 심리학 카페’에 다녀왔다. 읽는 동안 받은 잔잔한 위로 덕분에 따뜻한 온기로 마음이 데워졌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나는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며 충분히 소중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사랑해 주어야 하는 가치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더불어 나의 미래를 생각했다. 내 삶의 소중함을 확신하고 내면이 탄탄한 멋진 삶을 살고 싶다. 그리고 남의 시선에 얽매이는 것이 아닌, 나 자신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 나를 더 많이 사랑하고 아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5. 인상 깊었던 문구들
1) 진정한 불행은 불행한 사건 그 자체에 있는게 아니라 안 좋은 일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에 있습니다. 불운한 일을 마주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불행에 머무르는 것은 우리의 선택일 뿐이니까요.
=> 생각해 보면 정말 나의 의지로 피할 수 있는 불운은 없다. 그러나 그 후에 내가 하는 선택은 오로지 나의 몫이다. 불행에 머물러 아무 것도 못 하고 깊은 우울에 빠질 것인지,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하여 더 나은 삶을 살아갈 것인지는 나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것이다.
2) 우리의 마음도 마음 놓고 울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인생은 마치 파도타기와 비슷합니다. 파도타기의 묘미는 어떤 파도가 몰아칠지 모른다는 데 있습니다. 왜 내가 원하는 파도가 오지 않죠?”라고 불평하는 서퍼를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제대로된 서퍼는 그런 한탄은 넣어두고 그때그때 몰려오는 파도에 몸을 맡긴 채 스릴을 즐긴답니다.
=> 이 문장은 인상 깊었던 문구들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구이다. 너무 공감이 되어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읽었다. 인생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리 예상하고 대비할 수는 없다. 왜 내가 원하는 대로 인생이 흘러가지 않느냐고 불평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저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게 나는 인생을 즐길 수밖에 없다.
4) 인생의 공허함은 자기 삶이 중요하고 그 자체로 소중하다는 확신을 얻게 될 때에야 채워지는 것입니다.
5) 인생의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최상의 조건을 기다리는데 시간을 쏟기 보다는 일단 바다로 나가 보도록 합시다. 무엇이든 해 봐야 합니다. 내 앞의 파도가 무엇이든지 우선 몸을 맡기면 두려움보다 자신감이 앞서게 될 거에요.
=> 일단 도전, 시도하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우선 시작하면 두려움보다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는 말도 마음에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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