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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37

자유에 대하여 Q1. 살면서 내가 한 일탈 중에 가장 큰 행동은 무엇인가요? 초등학교 1학년 때 영어회화 방과후 수업을 무려 한 달 동안 땡땡이치고 놀이터에서 놀았던 일, 열심히 놀고 난 후 나를 데리러 온 엄마의 얼굴을 보면서 그 일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던 것. 그것이 나의 가장 큰 일탈이었다. 분명 잘못된 일임을 알았다. 다니기 싫다고 말했다면 부모님은 그만둘 수 있도록 허락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거짓말을 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 보아도 정확한 답은 잘 모르겠다. 처음에 멋모르고 거짓말을 했는데 중간에 수습하기가 무서웠던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아무도 모르고 지나가면 별일 아닐 것이라며 나를 억지로 위로했던 것 같기도 하다. 다행인 것은 엄마, 아빠가 나의 거짓말.. 2023. 12. 25.
그저 지나가게 하라 1. 개요 철학서 이자 자기계발서 이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요즘의 사람들에게 ‘인생의 무게를 내려놓고 조금 더 심플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줄’ 책이다. 노자의 도덕경에서 뽑아낸 행복한 인생을 위한 열쇠의 단어 ‘담談’,‘단單’,‘사捨’,‘리離’,‘겸謙’,‘검儉’,‘서徐’,‘단斷’을 8개 장의 제목으로 하여 슬기롭고 수월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책의 제목인 ‘그저 지나가게 하라’를 읽는 순간부터 뭔가 편안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말이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을 때 할 수 있는 말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나면 나도 그 상태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깨닫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생겼다. 맞다. 결국은 모두 지나가는 일이니 흐르는 대로 살.. 2023. 12. 25.
일기 : 나의 재주, 어른이 되는 일, 2023년, 그리고 미래의 나 1. 나의 재주 사람이라면 재주 하나쯤은 지니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재주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나는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데에 재주가 있다. 내가 누군가를 만나고 알아갈 때, 나에 게 그들의 이름은 그저 하나의 단어로만 오지 않는다. 그 사람의 눈빛, 미소, 말투, 풍기는 느낌, 나누었던 대화, 나에게 다가오는 의미. 모든 것이 합쳐진 하나의 이미지가 이름과 함께 온다. 이미지와 함께하는 이름은 생각보다 꽤 오래 내 머릿속에 자리 잡는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는 이런 재주가 더욱 더 빛을 발했던 것 같다. 어찌되었든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된 나도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일지라도 잊지 않고 이름을 불러줄 수 있는, 이름에 깃든 많은 추억을 오 랫동안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는 나의 사소하 지만.. 202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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