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읽게된 계기
사실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도 모르는 체로 그저 ‘박웅현’이라는 이름 석 자만 보고는‘무슨 내용인지는 우선 중요하지 않다.’
‘무조건 읽어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달려든 것 같아요. 그만큼 박웅현님의 전작들이 저에게 큰 의미였기 때문인 것 같아요. '여덟단어'와 '책은도끼다'를 정말 인상깊게 읽었거든요. 책을 받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도대체 해적의 시대란 어떤 시대를 의미하는 것인지', '해적과 조직문화에 어떤 연관성이 있다는 것인지'를 궁금해하고 나름의 추측을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2. 해적의 시대 그리고 해군의 시대
이 책에서, ‘해적의 시대’는 ‘해군의 시대’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설명되어요. 전쟁이 난 상황을 가정했을 때 대처하는 방식을 통해 해군의 세계와 해적의 세계가 갖는 행동의 차이를 살펴볼 수 있는데요. 해군의 경우 “자, 항공모함이 맨 앞에 서야해. 그 앞에 구축함 내보내고 그 앞에는 순양함이 나가야 해. 밑에 잠수함은 따라오고. 준비 다 됐어? 그럼 이제 가자!”의 방식으로 상황에 대처한다면 해적의 경우 “전쟁이라고?가자!”라고 반응한다는 것이에요.
곧, 해군이 이전의 시스템이라면 해적은 현재 변화하고 있는 추세를 의미합니다.
시대가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어요. 초등학교 시절 배 불뚝이 모니터를 가진 컴퓨터가 집에 놓여있었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요. 386, 486, 586.. 점점 숫자가 커지더니 어느새 노트북, 모바일, 스마트폰까지. 영화에서 보던 AI가 현실이 되고, 이젠 Chat GPT까지 등장했죠. 핸드폰을 어떻게 조작해야 되는지, 키오스크 주문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설명을 여러 번 해주어도 매번 헤매시는 부모님을 답답해 하면서 척척 대신해 주던 저조차 어느새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벅차다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더라고요.
이러한 경험들이 쌓임에 따라 젊은 세대와 나의 차이를 극명하게 느끼고 “열심히 따라가지 않으면 나중에 도태되겠는데?”
라는 불안감에 조급해지는 때도 생기고요.
우리는 이러한 미친 속도의 시대에 살고 있어요. 이렇게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시스템과 효율의 시대에 머물러 있던,
조직력, 효율, 규모, 상명하달, 일사불란 같은 말들을 떠올리게 하는 시대 문맥을 버리지 않는다면 이젠 조직도 살아남기 힘들겠죠.
“강한 종이 살아 남는 게 아니라 변화에 잘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 다윈의 말이에요.
3. 그래서 이제는 변해야 할 시기!
제가 속한 조직의 문화도 생각해 봅니다. “자유롭게 의사 표현을 할 수 없는 경직된 분위기, 회의를 하는 날이면 먼저 온 순서대로 뒷자리부터 차지하기, 그리하여 뻥 뚫리게 되는 앞자리들, 보고를 위한 보고, 늘어나는 종이 문서들, 거부하기 힘든 회식 자리.“ 여전히 시스템 시대의 특징들이 많은 부분 남아있다고 느껴요.
❓
”어떻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조직문화를 바꿔나갈 수 있을까요?“
❗️
이제는 과거처럼 개인이 조직에 맞추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 조직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개인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그래서 개인들이 떠난다면 결국 기업의 경쟁력도 약해진다는 것. 이 점을 알고 이제는 개인 업무의 특성과 비전을 함께 고민하며
조직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즉 개인과 조직을 모두 위하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위해 모두가 노력할 때에요.
이러한 목표를 위해 조직이 주목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라는 것“,
즉, 사람을 대하는 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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